본문 바로가기
경공매 투자스토리

나의 첫 공매투자 후기(2) - 대출과 등기

by 우리의귀요미 2023. 5. 27.
반응형

다음날 개찰결과가 카톡으로 날아왔다. 

온비드는 입찰절차가 온라인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법원에 직접 가지 않아도 된다는 편리함이 있는데

입찰은 매주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3일간 입찰하고

개찰은 목요일 오전 11시경에 이루어지는 시스템이다. 

이번 입찰의 경우 2월 27일부터 28일까지 입찰(수요일인 3월 1일은 공휴일이어서 입찰을 할 수 없다)해서 

3월 2일 개찰하는 일정이었는데,

3월 2일 오전 11시 7분 나에게 날아온 온비드 카톡은

'낙찰을 축하드립니다'였다. 

그 전까지는 

"입찰하신 물건이 다른 입찰자에게 낙찰되었습니다."였다. 

총 11명이 입찰해서 2등과 430만 원 정도 차이로 낙찰이 된 것이다. 

 

얼떨떨했다. 

정말? 낙찰되었다고?

이제 어떡하지? ㅋㅋㅋㅋ

 

사실 제일 큰 고민은 대출이었다.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한 탓에 일반담보대출을 받기에는 DSR이 꽉 차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3월부터 출시된 특례보금자리대출이 DSR을 보지 않는다고 하기에

그것을 믿고 용기내어 입찰을 했던 것인데

덜컥 낙찰이 되니 그 다음부터가 문제였다. 

처음에는 대출상담사들에게 전화를 걸어보았다. 

나의 재산상태와 낙찰물건 정보를 단체문자로 돌렸으나

돌아오는 대답은 모두 DSR 때문에 대출이 안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곧바로 온라인으로 특례보금자리대출을 신청했다. 

특례보금자리대출은 DSR을 보지 않고 대출이율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며

중도상환수수료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었다. 

한 가지 걱정은 신청자가 많아 대출실행까지 얼만큼의 시간이 걸릴지 모른다는 것이었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면 1달이 넘는다는 이야기가 태반이었다. 

그런데 공매의 경우 매각허가결정일로부터 딱 한 달 이내에 잔금을 납부하지 않으면

보증금이 몰수되도록 되어 있다. 

그 한 달 안에 대출이 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너무도 컸다. 

그렇지만 대안이 없었다. 

일단 신청을 하고 바로 그 다음날 직접 한국주택금융공사 부산지점을 찾아갔다. 

너무 긴장한 나머지 무엇을 어떻게 물어봐야 할지도 생각이 나지 않아 입구에서부터 머뭇거리고 있는데

입구 바로 앞에 위치한 창구 담당자께서 너무너무 친절하게 방문 목적을 물어오셨고

나는 용기를 얻어 나의 이름과 주민번호를 알려드렸다. 

정보를 입력한 담당자는 금방 신청정보를 확인하시더니 신청자가 많아 시간이 걸리기는 하지만

잔금 납부일자까지는 충분히 대출이 될 것이라고 알려주셨고

실제로 신청일로부터 3주가 채 되지 않아 대출이 실행되었으니

신청당시 지정한 신한은행에 가서 대출신청절차를 진행하라는 문자가 도착했다. 

너무나 기쁜 순간이었다. 

 

신한은행에서의 대출신청은 순조로웠다. 

실행에 필요한 모든 심사는 한국주택금융공사에서 이미 완료되었기 때문에

근저당 설정과 대출금 지급만 하면 되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대출을 하려면 낙찰받은 아파트에 전입된 사람이 없어야 하는데

전 소유자가 이사가기로 한 날짜가 조금 남아 있어서 

실제 대출은 그 다음날 실행하기로 하였다. 

그리고 원래는 셀프등기를 해보고자 하였으나

은행에서 근저당설정등기를 해주시는 전담 법무사님이 계시고

잔금 납부와 동시에 근저당권이 설정되어야 하기 때문에

결국 나의 소유권이전등기도 그 법무사님이 대행해주실 수밖에 없는 시스템이었다. 

돈은 좀 나가겠지만 

시간은 아낄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실제로 등기절차를 진행해 본 결과 공매를 통한 등기절차는 법무사님도 헤깔려 하실 만큼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다음화에 계속)

반응형